[플리 추천] 선셋롤러코스터, HYBS (WIM), 지소쿠리클럽 등의 인디밴드 스타일을 좋아한다면

환상

밤 산책

그렇게 더웠던 여름이 끝나고 나니 아침과 저녁은 찬바람이 부는 요즘입니다. 오래 전부터 항상 밤 시간이 되면 이어폰을 꽂고 꼭 한 시간 정도는 밤산책을 했는데 그때 항상 영감 (Inspiration)이 많이 떠오르고 특히나 플리, 어떤 곡들을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곤 합니다. 밤길을 걷는데 지난 여름 내내 많은 여러분께 많은 사랑을 받았던 '너의 청춘은 투명한 에메랄드빛 지중해의 여름' 플리가 생각나 문득 듣게 되었습니다. (전 사실 플리를 만들고 업로드 하면 그 때부터는 잘 안듣게 된답니다, 왜냐하면 만들기 전까지 수십, 수백번을 듣기 때문이지요)

 

 

백색해변 (The White Coast)

청춘 플리에서 개인적으로 Geo Wulf의 Salt Water와 함께 가장 좋아했던 곡인 The White Coast (백색해변)의 Summer Night Open-Air Movie. 중국 인디밴드 가수로서 우리에겐 낯선 가수인데 2023년 When I Fly Towards You (너에게로 달려갈게)라는 드라마 OST에 삽입되면서 어느정도 우리에게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Delorains나 Summer Salt와 같이 달달한 인디팝을 추구하면서도 동시에 Sunset Rollercoaster나 HYBS와 같은 밴드 사운드의 매력이 있는 The White Coast. 여하튼 산책을 하는데 이 노래가 여느 때와 달리 너무 좋았고, 차가운 밤 바람을 맞으며 들으니 갑자기 저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치면서 이유도 모를 눈물이 나더군요. 흘리는 눈물이 어떠한 감정인지는 정확하게 한 단어로 표현하긴 어렵지만, 그저 이 지금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리는 순간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라이브 음원으로 듣는 Summer Night Open-Air Movie

 

 

그런데 신기하게도 이 노래의 댓글에 저와 거의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코멘트를 찾았는데, 마찬가지로 번역해보자면 지금 감정을 표현하긴 어렵지만, 너무 좋아서 울고 싶다라는 코멘트가 있었습니다. 아마도 이 분도 저와 비슷한 infj이거나 하겠죠?

infj 코멘트
코멘트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그래서 이미 한 번 플리로 사용한 노래였지만, 지금의 감정을 그대로 담은 플리를 고스란히 만들고 싶었습니다. 청춘 플리에서 느껴지는 여름 내음새의 플리와도는 또 다른 느낌으로요. 뭐랄까 신비로우면서 약간은 붕 뜬 기분의 노래들. 그리고 추억 느낌을 잘 되살려주는 악기인 신디사이저와 베이스 등이 잘 들리는 밴드사운드의 가수들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니 문득 그런 느낌의 가수들이 머리속에 그려졌습니다. 선셋롤러코스터 (Sunset Rollercoaster), 그리고 쿠로스케 (Kurosuke). 모두 아시안 인디밴드로 선셋 롤러코스터의 경우는 우리들에게 매우 잘 알려져 있는 가수로 최근에 혁오와도 콜라보 앨범을 냈었습니다. 

 

트랙리스트

이번 트랙리스트는 The White Coast의 노래에서부터 시작된 플리이지만 선셋롤러코스터와 쿠로스케 노래가 전체 트랙의 절반정도를 차지하고 있을만큼 정확히 표현하긴 어렵지만 들었을 때 '아,아름답다'라는 느낌을 담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쿠로스케, 선셋롤러코스터, 다이너소어 스킨 등 인디밴드이지만 강한 밴드사운드가 아닌 소프트한 얼너터니브 락을 지향하는 가수들을 찾았으며 그 중에서도 마냥 멜로디가 밝지만은 않은 곡들로 채웠습니다. 대부분 아시안 밴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의 지소쿠리 클럽의 'Then Night' 역시 어울려 선곡하였습니다. 태국의 유명했던, (지금은 해체했지만) 인디듀오 HYBS에서 Karn의 솔로 프로젝트인 WIM의 All The Way Home 역시도 이번 선곡과 어울린다고 판단하여 넣었습니다. 신디사이저 사운드, 노스탤지아의 느낌이 나서 좋았습니다. (HYBS의 Killer도 처음엔 넣었는데 마지막에 약간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해서 최종적으로 제외시켰다는 건 안비밀).  그 외 다이너소어 스킨, 코코, 썸머솔트 등의 노래가 포함되었습니다.

 

 

Tracklist

01. Kurosuke - Fantasy

02. The White Coast - Summer Night Open-Air Movie

03. WIM - All The Way Home

04. Sunset Rollercoaster - Almost Mature ’87 

05. The Dinosaur’s Skin - Neck and Neck 

06. Jisokury Club - Then Night 

07. Coco - Last of The Loving 

08. Summer Salt - Fire Flower 

09. The Dinosaur’s Skin - Millions of Years Apart 

10. Sunset Rollercoaster - Passerby 

11. Kurosuke - Tender 

12. Kurosuke - Intoxicated Calls

13. Sunset Rollercoaster - Burgundy Red

 

https://youtu.be/cI25FT69-n8?si=OMx-5W5UL4yXg07I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지만,

 

 

쿠로스케 Fantasy의 그 설명하기 어려운 오묘한 감정으로 시작해서 선셋롤러코스터의 Burgundy Red의 마지막 절정인 신디사이저 멜로디까지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부분을 어느정도 담아보았습니다. 들어보시고 좋아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썸네일 선정

이번 썸네일은 생각보다 꽤나 여러번 만들었다 지웠다 고민을 많이했는데 그 이유는 플리 제목처럼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하는 지 생각보다 쉽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보통 여백을 쓰다 채널에서 재즈 플리에 자주 사용하는 빈티지 꼴라쥬 느낌의 이미지들은 딱히 안어울릴 것 같았고 그렇다고 mbti "iiii"에서 사용했던 우주 느낌의 꼴라쥬도 약간은 이 감정을 표현하는게 어울리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래서 썸네일 고민만 며칠은 한 거 같아요. 그러다가 우연히 제 감정과 가장 가까운 이미지를 발견하게 되었고 그 이미지에 제가 약간의 편집을 더해 아래 2개의 최종본을 만들었습니다. 

 

약간은 기분이 들 뜬 상태를 표현하고 자유로운 느낌을 표현하는 사람, 그리고 Film Grain 효과를 통해 평소보다 많이 주었습니다.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말로 표현하기 쉽지 않다는 걸 필름 효과를 준 것인데요. 컬러 역시도 많이 쓰지 않고 블루와 오렌지 두가지로만 사용하였어요. 많은 걸 넣을수록 그 표현하기 어려운 그 감정이 점점 더 선명해지고 명확해질 수 있다는 생각에 여기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배경화면은 아래 링크에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잘 구현이 되었다고 생각되면 댓글 남겨주세요. 

 

[배경화면 무료나눔] 플레이리스트 배경화면 다운로드 (계속 업뎃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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