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리 추천] 드뮤어한 할로윈 빈티지 재즈

호박, 스푸키, 스누피 이런 뻔한 할로윈 말고

안녕하세요, 여백을 쓰다입니다. 곧 있을 할로윈데이를 맞이하여 여백을 쓰다의 특화된 빈티지 감성이 담긴 할로윈 빈티지 재즈 플리를 준비했습니다. 할로윈 하면 보통 생각나는 플리가 호박이 그려져 있거나 호박귀신이 있는 이미지와 함께 클릭해보면 으스스하고 우스꽝스러운 사운드가 들어간 노래들, 아니면 프랑켄슈타인 목소리, 스푸키 등 할로윈과 관련된 몬스터들이 중간중간 등장하는 노래, 그것도 아니라면 스누피/찰리브라운과 호박덩쿨이 그려진 재즈 플리가 대부분이죠. 한 번씩은 들어보는데 계속 듣기엔 좀 지겹잖아요?

찰리브라운 할로윈 재즈
이제는 그만 보고 듣고 싶은 스누피 할로윈 재즈

 

Very Demure, Very Mindful, Very Cutesy Halloween

그래서 이번 여름 때부터 할로윈이 오면 여백을 쓰다 갬성이 가득 들어간 재즈 플리를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시간 있을 때마다 맘에 드는 곡을 차근차근 담아두었었죠. 그게 바로 이번에 준비한 할로윈 플리의 탄생 배경입니다. 이번 할로윈 플레이리스트는 지금껏 '여백을 쓰다'에서 대표적으로 보여준 빈티지 재즈를 중심으로 플레이리스트를 구성했습니다. 

 

 

특히 요즘 화두가 되고 있는 드뮤어 (Demure)라는 단어처럼 기존의 할로윈 재즈곡들이 가지고 있는 신나고 재밌는, 그리고 으스스하고 오싹한 그런 느낌에 반하는, 상대적으로 얌전하고, 신중하고, 느낌있는 그러한 곡들로 빈티지 할로윈 재즈를 준비했습니다.

 

더 샤이닝 (The Shining)

이번 할로윈 재즈 플리에서 중요하게 생각했던 곡이자 2번이나 넣은 곡인 Al Bowlly의 Midnight, The Stars and You라는 곡이 있습니다. 해당 곡은 사실 상 Halloween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곡이지만, 스티븐 킹의 소설이자 1980년 영화화 된 공포 스릴러 영화인 더 샤이닝 (The Shining)에 Outro를 장식했던 곡입니다. 가사는 온전히 로맨틱한 곡이지만 모순적으로 공포스러운 마지막 반전 장면에 삽입이 되면서 소름과 함께 훨씬 더 강한 공포감을 줘서 많은 사람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곡입니다.

Al Bowlly - Midnight, The Stars and You

 

트랙리스트

그래서 전반적인 트랙리스트를 살펴보면 할로윈과 직접적 연관은 없지만 Midnight, The Stars and You와 같이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곡들, 그리고 할로윈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곡들을 적절히 섞어 Demure, Mindful, Cutesy 단어 컨셉을 잘 담아내는 곡들로 구성하였습니다. 기존 할로윈 재즈에서 들었던 오싹, 으스스, 귀 찢어지는 느낌의 사운드, 기괴, 코믹 느낌의 곡들은 모두 배제를 하고 여백을 쓰다만이 가지고 있는 빈티지 감성을 고스란히 이어주는 할로윈 플리입니다.

 

Tracklist

01. Eartha Kitt - I Want To Be Evil

02. Al Bowlly - Midnight, The Stars and You

03. Les Brown - Celery Stalks At Midnight

04. Jimmy Dorsey - The Masquerade is Over

05. Julie London - This October

06. Kay Starr - Headless Horseman

07. Charlie Barnet - You’ve Got Me Voodoo’d

08. The Dinning Sisters - Shine On Harvest Moon

09. Rosemary Clooney - The Wobblin’ Goblin

10. Ethel Waters - Jeepers Creepers

11. Cy Coleman - Witchcraft

12. Margaret Whiting - That Old Black Magic

13. Billie Holiday - Ghost of Yesterday

14. Mel Torme - The House is Haunted

15. Lee Wiley - A Ghost of a Chance With You

16. Gordon Jenkins - Bewitched

17. Henry Hall - Home

18. Al Bowlly - Midnight, The Stars and You

 

특히 6번부터 10번정도까지는 대부분 할로윈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곡들로 채웠는데 Demure, Mindful, Cutesy에 가장 적합한 곡들로만 구성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위에서 언급했던 오싹, 으스스, 기괴 등의 느낌이 아니라 특별히 귀에 거슬리는 느낌은 없을거라고 생각되는데 Headless Horseman 중간 부분 즈음에 Look out WOW- 하는 샤우팅 하는 부분이 조금 그럴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저도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는데, 심하지 않고 한 곡 정도라 Cutesy 개념으로 귀엽게 봐줬습니다.

 

https://youtu.be/Jq-yvOIcG2k?si=TWIDbQOqa2tDQmnL

드뮤어한 빈티지 가게 전용 할로윈 재즈

 

썸네일 선정

이번 썸네일은 최종 결정까지 참 많은 고민을 했던 것 같습니다. 보통 같았으면 할로윈에 어울리는 빈티지 이미지들을 조합해 꼴라쥬 이미지를 만들었을텐데 아무리 디자인해도 제 맘에 들지 않고 특히나 뻔한 그런 것들이 재미가 없었습니다. 제가 디자인한다고 해서 할로윈의 호박이 없어지진 않았을 테니까요. 그래서 디자인을 수십번 했다 지웠다를 반복하다가 안되겠다 싶어 오래된 빈티지 엽서나 매거진 커버를 수도 없이 찾았는데, 마침내 제 마음에 딱 드는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들어왔습니다. 1934년 한 매거진에서 찾은 빈티지 할로윈 이미지로 demure한 고양이 한마리가 식탁 위의 cutesy한 마녀들을 쳐다보고 있는 모습이 제가 원하던 그림이었고, 특히나 그 시절 1-2도 정도로 처리한 오렌지 컬러가 참 마음에 들어서 바로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해당 이미지는 제가 디자인한 것이 아니라 특히나 배포에 있어서 더욱 유의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적인 배경화면 용도로만 사용 부탁드립니다. 아래 배경화면 다운로드에서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배경화면 무료나눔] 플레이리스트 배경화면 다운로드 (계속 업뎃 중)

플레이리스트 배경화면 변경안내안녕하세요. 여백을 쓰다입니다. 기존에 유튜브 커뮤니티에서 업로드했었던 플레이리스트 배경화면을 앞으로는 블로그에서 직접적으로 제공해드리려고 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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