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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감각 기르기/영감미술관

[영감미술관] 걸리버 여행기 실사판 - 미니어쳐 캘린더

by 여백을쓰다 2020. 8. 14.

 

안녕하세요. 여백을 쓰다입니다.

오늘 하루는 별 일 없으셨나요? 점점 더 심해지는 코로나19로 인해서 많은 분들 뿐만 아니라 저 또한 걱정이 되는데요. 당분간은 이 사태가 지속적으로 진행이 될 거 같아, 너무나 걱정이에요. 하루 빨리 정부가 국민들이 원하는 대로 중국인 입국금지를 통해 더 이상 발생될 추가감염 여부를 차단시키기를 바라며.. 영감미술관 시작합니다!


미니어쳐 캘린더

오늘은 두 번째 주제로, 미니어쳐 이야기를 좀 해볼까 해요. 여러분들이 인스타를 해보셨다면 아래 이미지들을 한 번쯤은 보셨을거라고 생각해요.

출처 - miniature calendar

 

처음엔 이걸 보면서 도대체 어떻게 구현해낼 수 있을까라는 정말 위대함 밖에 들지 않더라구요. 네, 그렇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쯤 봤을 법한 위 이미지들은 미니피규어와 일상 소품을 결합해서 만드는 미니어처 아티스트 '다나카 타츠야 (Tanaka Tatsuya)'의 작품들입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소개해볼게요.


Tanaka Tatsuya

'다나카 타츠야'씨는 일본 아티스트로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품들과 미니피규어를 결합해서 한 장의 사진 안에 우리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미니어처 아티스트에요. 그는 2011년 4월부터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같이 소품을 활용해서 작품을 만들고 인스타그램에 포스팅을 했다고 해요. 그래서 인스타에서 감성 이미지로 많이 보였던 거 같아요. 저 또한 실제로 인스타그램에서 처음 봤었거든요.

그의 공식 홈페이진 '미니어처 캘린더'의 ABOUT 페이지에 가보면 아래와 같은 글을 보실 수 있어요.

Everyone must have had thoughts like these before:

Broccoli and parsley may sometimes look like a forest of trees, and tree leaves floating on the surface of water may sometimes look like little boats. Everyday occurrences seen from a miniature perspective can bring us lots of fun thoughts. I wanted to take this way of thinking and express it through photographs, so I started to put together a “MINIATURE CALENDAR.” These photographs primarily depict diorama-style figures surrounded by daily necessities.

 

위 내용 중 파란색으로 친 핵심 부분을 번역해보자면, "브로콜리나 파슬리 같은게 때때로는 숲처럼 보이고, 물 표면에 떠 있는 나뭇잎은 작은 배처럼 보일 수 있다"고 적혀있는데요. 즉, 이러한 생각을 축소하여 미니어쳐 형태로 표현해보면 재미를 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오늘날 그를 탄생시킨 것 같아요.

 

아래 동영상 인터뷰에 따르면, 어렸을 때 그는 장난감이 많이 없어서 일용품을 가지고 놀았고 결혼해서 그의 아내가 처음으로 준 작은 젖소 모양의 피규어를 선물로 주었는데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 오늘날의 이 미니어쳐 달력들이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그렇게 시작한 미니어쳐 캘린더가 7년이 지난 지금 대략 2500개의 작품을 만들었다고 해요. 정말 대단하죠?

 

 

 


미니어처 캘린더의 시작

그의 공식홈페이지인 '미니어처 캘린더'에 방문하면 그가 처음 만들었던 2011년 4월 20일에 만들었던 첫 작품이 있는데요. 그 당시에는 아래처럼 단순히 피규어를 이용해서 매일 그 날짜를 보여주는 형식이었던 것 같아요.

2011년 4월 20일, 21일 작품


프레이저 피규어

우선 다나카씨가 작품을 할 때 사용하는 피규어는 대부분 독일의 유명한 미니어처인 프레이저 (Preiser) 제품인데요, 정말 정교하게 사람의 표현, 동작 하나하나를 담고 있어서 정말 많은 매니아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아요. 저도 예전에 테라리움 할 때 해당 미니어처를 사용한 적이 있어서 한 번 보여드릴게요. 어떠신가요? 저는 유리병 속에 이끼와 돌을 넣고 골프치는 형태로 만들어보았어요.

여백이 만든 테라리움

 

그리고, 하나 더 소개해드리자면 토토로 피규어로 그냥 샐러드 위에 올려놨었는데, 마치 토토로가 수풀 속에 있는 느낌이랄까? (너무 억진가...)

여백이 구현한 토토로와 샐러드


타츠야씨가 작업하는 방법

타츠야씨가 매일 작업하는 방법은 아래와 같다고 해요. 우선, 그날의 컨셉을 정한 다음, 그가 저장하고 있는 피규어 창고로 가서 피규어를 고른데요.

저기 있는게 싹 다 피규어

 

너무너무 작기에 핀셋으로 고르지 않으면 망가질 수도 있다며..

 

보이시나요 저 셀 수 없는 피규어들을

 

그런 다음 혹여라도 변형이 필요하면 이렇게 아래와 같이 페인트 칠을 하거나 한다고 해요. 너무 작아서 돋보기를 쓰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다는...

 

완성이 되었으면, 촬영할 때 함께 필요한 일상용품을 구해서 이것도 맞게 수정해줘요. 오늘은 브로콜리!

 

그리고 최종적으로 DP를 마치고 촬영을 하고 나서 편집을 하고 나서 업로드 하면 끝


타츠야가 좋아하는 작품

인터뷰에서 타츠야씨에게 어떤 작품이 가장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매 단계마다 다르지만, 해당 인터뷰가 진행될 때는 아래 식빵을 기차로 표현한 작품이 가장 맘에 들었다고 하네요. 왜냐하면 이 당시에 타츠야씨는 그의 작품을 전시했었는데, 이 기차가 실제로 움직이도록 고안을 해서 전시했다고 해요. 그 움직이는 모습은 위 쪽에 소개드렸던 동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실체 기차 위를 달리게 구현한 모형


여백을 쓰다가 좋아하는 작품, Best 5

제가 많은 일력을 확인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놀라웠고 마음에 들었던 5가지를 소개해보려고 해요.

 

 

1. Break Lake

2020년 2월 1일자 작품으로 겨울에 얼어버리고 갈라진 느낌의 호수를 유리조각을 이용하여 표현했어요. 정말 이 분의 창의력에 놀랐죠.

출처 - miniature calendar

 

2. Apple Store

말 그대로 애플스토어에요. 2018년 2월 20일 작품으로, 애플 휴대폰 케이스를 활용해 만들었어요. 그런데 저기 불빛이 비춰지잖아요? 저게 앞권이에요.

 

휴대폰을 이렇게 넣어서 불빛을 비춘 거였어요. 정말, 저라면 상상도 못할 일.

출처 - miniature calendar

 

3. Craft-mas

2019년 12월 24일 작품으로 펀치스탬프를 이용해서 눈과 크리스마스 트리를 표현했어요. 대형트리, 그 옆의 연인, 그리고 깨알같은 눈사람까지. 진짜 이 분의 상상력, 배우고 싶어요.

출처 - miniature calendar

 

4. Pinfish

2019년 12월 22일 작품으로 옷핀을 이용해 물고기를 표현하고, 낚시하는 어부를 표현했어요. 여기서 가장 충격적인 건 옷핀의 크기도 아니라 과연 저 옷핀, 그러니까 물고기가 선명하게 보이고 덜 선명하게 보이고 하는 원근감을 과연 어떻게 처리한 건지 궁금해요. 포토샵일지, 아니면 다른 방법인지 정말 궁금해요.

출처 - miniature calendar

 

5. One, Two step

OMR 카드를 이용하여 사람의 발자국을 표현해낸 타츠야씨. 그는 정말 천재에요. 2019년 9월 28일 작품입니다.


타츠야씨는 지금도 매일매일 일력을 만들어 공식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미니어처 아트를 선보이고 있어요. 특히 아래 공식 사이트로 방문하시면, 그의 전시일정과 최근 상품화해서 팔고 있는 굿즈 등이 있으니 참고해보시면 좋을 거 같아요.

그의 일력은 오늘도 진행 중
굿즈로 팔고 있는 퍼즐 등


미니어처 캘린더

Website

 

MINIATURE CALENDAR

 

miniature-calendar.com


정말, 이 분의 상상력을 제가 조금이나마 따라갔으면 지금 즈음 잘 나가는 예술가가 되었을건데 라는 생각을 해보아요. ㅎㅎ 다시 한 번 그의 상상력과 표현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오늘은 아래 사진을 보여주며 마무리 해야할 것 같아요. 딱 지금의 시기에 적합한 일력이 아닐까 싶어요. 우리 모두 바이러스를 퇴치하는 그 날까지! 우리 모두 Virus Bl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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