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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카페

송리단길 만옥당, 개화기 느낌의 감성 가득

by 여백을쓰다 2020. 8. 13.

 

안녕하세요. 즐거운 월요일입니다. 주말 잘 보내셨나요? 여백은 오늘 오랜만에 서울에 다녀왔어요. 친구가 오랜만에 서울에 올라온다고 해서 송리단길을 다녀왔는데, 취저카페가 있어서 소개해봅니다.

 

바로, 만옥당이라는 카페인데요. 1920년대 혹은 1930년대 경성 (개화기) 느낌의 감성이 묻어나는 카페에요. 잠실 만옥당 이외에도 강남에도 만옥당이 있는데, 저는 잠실 송리단길에 있는 만옥당에 갔어요. 만옥당 바로 옆에 금릉마트가 있으니 금릉마트만 찾으면 가기 쉬워요. 문부터 뭔가 옛날 느낌이 나죠?

송리단길 만옥당 입구

 

옛날의 느낌의 나무 간판인 만옥당. 뭔가 사포질을 덜했다고 해야할까 칠을 덜했다고 해야할까. 저도 정확한 명칭은 모르겠는데, 그런 오래된 나무 느낌의 팻말이네요.

송리단길 만옥당 간판

 

입구로 들어서면 이렇게 나무 느낌이면서도 앤티크한 고가구 느낌의 콘솔과 거울이 보이는데, 그 거울로 태극기가 비춰요. 그리고 바로 옆에는 toilet이라고 써져 있는 오래된 느낌의 철문이 있어요. toilet 감성이군요.

송리단길 만옥당 입구

 

2층으로 올라가면 이렇게 태극기가 있어요. 정말 태극기를 보니까 그 시절의 느낌으로 돌아간 거 같아요. 사실, 1920년대 1930년대의 경성 느낌은 개화기이기 때문에 일본의 느낌이 물씬 나는게 사실인데, 뭐랄까 태극기가 저렇게 있으니까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을 주었어요. 컨셉을 잘 잡은 거 같아요.

송리단길 만옥당 입구

 

본격적으로 이제 송리단길 만옥당 카페의 감성을 느껴보아요. 곳곳 디자인 소품들이 정말 1920년, 30년대의 경성의 느낌을 그대로 재현해 두었어요. 가장 눈 여겨 볼 것은 만옥당의 식물인데요. 여기 식물들은 모두 대나무로 채워져 있어요. 대가 검은색이라서 흑죽 혹은 오죽이라고도 하는 대나무인데요. 곳곳에 배치되어 있었죠. 물을 안 준 건지 싱싱한 오죽은 아니었어요.

개화기 느낌을 북돋아주는 대나무 오죽

 

오죽 (흑죽)과 함께 있는 타자기라든지 램프 등을 찍어보았어요.

 

그리고 또 주목해 보야 할 것은 수묵으로 그려진 병풍 그림?있어요. 수묵으로 그려진 꽃 그림은 마치 병풍에 붙어 있는 그림을 떼서 이곳 저곳에 붙여둔 건지 잘 모르겠지만요. 아, 그러고보니 입구 쪽에도 있었어요.

곳곳에 붙어 있는 수묵그림

 

딱 1분 둘러보고 깨달았죠. 만옥당 여기는 딱 대나무, 수묵 그림, 앤틱 가구가 요 3개의 컨셉으로 모든게 다 이루어진 느낌.

송리단길 만옥당

 

역시 개화기 느낌을 잘 표현하기 위해서는 앤티크한 가구들일텐데요. 곳곳에 가구들 뿐만 아니라 앉을 수 있는 소파와 의자 모두 옛날 느낌의 디자인 소품들이었어요. 응접실에서 볼 법한 소파, 의자, 탁자들이 이곳에 모두 모였네요.

커튼으로 흑돼지 좀 가릴걸

 

개화기 (경성) 느낌의 끝판왕 만옥당

 

창가에 있던 초미니 앤틱 테이블과 체어

 

요즘은 참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이 뭐랄까 완전히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있는 그대로를 보존해서 자연스럽게 인테리어를 하는게 특징인거 같아요. 여기도 오래된 건물의 2층이다보니 따로 수리하지 않고 오히려 역발상처럼 오래된 느낌의 고가구를 가지고 와서 디자인을 한 거죠. 아시다시피 요즘은 저 하늘하늘한 실크커튼만 있으면 인스타 갬성이 완료되죠.

만옥당은 그 외에도 디테일한 디자인 소품에 신경을 많이 쓴 것으로 보이는데, 우선 그 시절의 책이 있었어요.

만옥당 디자인 소품 개화기 시절의 책

 

특히 윤동주 시인이 쓴 '편지'를 아래와 같이 진짜 편지를 누나한테 쓴 것처럼 아래와 같이 구현해두었더라구요. 정말, 이게 만옥당에서 가장 큰 점수를 주고 싶었던 소품이 아닐까. 심지어 글자체도 그 시절 느낌.

윤동주 편지

 

송리단길 만옥당

 

어렸을 때 집에 누구나 하나 쯤은 있었을 법한 잉어그림

 

여기가 주문 받는 곳

 

구석에 앉아서 만옥당에서 가장 시그니처인 만옥비엔나 아이스, 만옥비엔나 핫, 그리고 흑임자라떼 아이스를 시켰어요. 또 만옥당에서 가장 유명한 거 중에 하나가 수플레팬케이크로 알고 있는데, 점심을 많이 먹은 상황이라 그건 패스 했어요.

만옥당 흑임자라떼

 

맛은 역시 듣던대로 좋았어요. 만옥비엔나가 아인슈페너와 비슷한 느낌인데, 정말 괜찮았어요. 위에 화이트 초콜릿 가루와 초콜릿 가루가 살짝 뿌려져서 디자인적으로 더 이뻐보여서 그런가. 친구 말로 흑임자라떼도 맛이 좋다했어요.

요건 제가 먹은 만옥비엔나 아이스

 

그리고 물 먹다가 발견한 클래식한 느낌의 주전자. 오늘의 취저의 끝판왕.

클래식한 주전자 취저

 

개화기 경성 감성을 제대로 느끼시고 싶으신 분들은, 송리단길 만옥당으로 가보기.

송리단길 만옥당


송리단길 만옥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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