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꺼낼 때가 왔군요. 오늘은 조금 특별한 시간을 준비했어요. 새벽이라 좀 센치하고 감성감성해서 말이죠. 벌써부터 이렇게 말하니까 뭔가 이상한 느낌? ㅎㅎ 그런 건 아니구요. 여러분들께 오늘은 괜찮은 감성 카드게임이 있어서 소개도 하고 서로를 알아가기도 하구요.
혹시 디지털캠프파이어라는 말 알아요? 예전에는 활발한 오프라인 활동이라든지 열린 SNS 활동을 통해서 계정을 오픈하는 시대였다면, 요즘은 좀 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폐쇄적으로 소규모 공간에서 활동하고 이야기하는 것을 '디지털 캠프파이어'라고 한다고 하네요. 즉, 취향이 비슷한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사적인 대화를 즐기는 것이 바로 디지털 캠프파이어에요. 그 단어를 보자마자 갑자기 이 카드게임이 생각나더라구요.
사실 오늘 준비한 감성카드게임은 2년 전에 특별한 다이어리를 하나 만들려고 기획할 때 참고하려고 해서 샀었는데 무산되는 바람에 쳐박아두었죠. 가끔 소모임 할 때 사용했다가 오늘따라 문득 이웃님들과 소통해보려고 꺼내보았어요. 우선 먼저 소개부터 할게요.
Question Card
서로를 알아가는 감성카드게임
저는 2개의 카드게임을 구매했었는데요. 첫번째는 '서로를 알아가는 감성카드게임'인 퀘스천 카드 게임이에요. 이런 게임은 보통 처음 만난 자리나, 조금 어색한 자리, 좀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이 있는 자리에서 아이스브레이킹하기에 좋은 카드게임이에요. 아마 보드게임 카페에가도 이런 건 찾기 쉽지 않을 거 같다는.
약 40가지 정도의 질문이 있는데요. 심플한 디자인과 함께 심플한 질문들이 있어요. 예를 들자면, 가장 가보고 싶은 나라는?저 같은 경우는 스위스에요. 스위스를 꼭 언젠가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이런 식으로 카드별로 질문이 간단하게 있고, 추가로 질문할 수 있는 부분이 메인 질문 아래쪽 +로 되어 있어요. 어떤 질문이 재미있나.
감성카드게임 43가지 질문 중 제 눈에 끌렸던 질문들을 뽑아 보았어요. 내친 김에 여백의 사적인 대답 해볼게요.
Q. 죽은 후 나의 묘비에 새겼으면 하는 말?
A. 네가 4시에 온다면, 나는 3시부터 기뻐하기 시작할 거야
Q. 나의 노래방 18번은?
A. 브로콜리너마저 - 보편적인 노래 or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Q. 내가 추구하는 패션스타일은?
A. 컬러 매칭 + 댄디한 유러피안 / 특별한 날엔 화려한 패턴들
Q. 10년 후 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A. 제주도나 강원도에서 집 짓고 통 유리창에서 풍경 바라볼 듯 or 선교사의 집?
커피값 내기도 요런 식으로 중간에 나온다는. 밥값도 OK. 걸린 사람 누구?
Campfire Question Card
서로를 알아가는 카드게임 확장팩
이번에는 캠프파이어 카드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캠프파이어는 좀 더 진지한 내용들이 담겨 있어요. 간단한 단답보다는 조금 긴 호흡으로 여러분의 사적인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옛 여행자들이 긴 여행에서
잠시 모닥불을 피워놓고 둘러앉아
자신의 여정을 이야기 했던 것처럼
서로 질문하고 답하면서
내 삶을 돌아보고, 서로를 챙겨보며
함께 나눠보아요.
캠프파이어 카드는 뭐랄까 좀 더 이쁜 일러스트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네, 역시 저는 디자인이 예뻤기 때문에 오늘도 가지고 온 것이죠. ㅎㅎㅎ 디자인이 별로였다면 또 패대기 쳤을 수도... ?
일러스트 디자인이 더 이쁘죠? 어느 것을 고를까요. 알쏭달쏭 옹달샘. 여백의 사적인 대답, 다시 시작!
Q. 함께 일하기 좋은 나와 잘 맞는 타입의 사람은 누구인가요?
A. 아이러니하게도 저는 그 누구와도 맞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혼자 일하는 걸 좋아해요. 별꼴이라..
Q. 나만의 공간이 생긴다면 어떻게 꾸미고 싶나요?
A. 따뜻한 우드 느낌의 심플한 원목가구, 그리고 하늘하늘한 실크 커튼, 초록초록한 반려식물을 배경으로 흘러나오는 Lofi music.
Q.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A1. 뭔가에 홀려 열심히 일하고 완성된 작품에 혼자 셀프박수치며 즐거워 하는 모습
A2. 비트윈에 들어가서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며 회상하는 모습
+ Deep Question
Q. 남들이 좋아하는 나의 모습은 어떤 모습인가요?
A. 별꼴이 아닌 동그라미꼴
Q. 사람들이 나를 평가할 때 가장 많이 하는 말은 무엇인가요?
A. 너는 진실돼
Q. 나의 최근 관심분야 3가지는 무엇인가요?
A. 오래된 것들, 디지털노마드, 시티팝(신스팝)
어때요? 저의 사적인 대답이? 되도록 가감없고 진솔하게 말했는데, 여러분들께 잘 전달이 되었는지 모르겠어요. 그외에도 이렇게 많은 카드 질문이 존재한답니다. 다 적어드리려고 했는데, 카드가 거의 80장이라 그렇게 되면 너무 가독성이 떨어질 것 같기도 하고 다들 안 보실 것 같아서 이미지로 대체해요.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어요)
어떠세요? 디지털 캠프파이어 느낌 사알짝 났나요? 카드 디자인도 이쁘지만 더 중요한 건 이 카드게임을 통해서 저의 사적인 대답을 여러분과 나눴다는 거에요. 그렇다면? 이제 여러분의 차례. 당신의 디지털 캠프파이어가 듣고 싶어요. 위의 여러가지 질문 중 마음에 드는 질문이 있다면 하나 남겨주세요. 오픈 댓글이든 프라이빗이든 뭐든 좋아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조금 더 이웃 여러분을 알아가고 싶어요. 우리 좀 더 깊게 진실되게 소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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